수백장의 사진을 다루다가 헷갈렸다는 얘긴.. 마치.. 애 사진을 하도 많이 찍어주다보니, 남의 애 사진을 내 애 사진으로 헷갈렸다는 수준의 아주 이상한 얘기.
— 어느 한 유능한 생명공학도로부터
(난치병인 Huntungton 병 메커니즘 규명, 국내 언론에도 소개 됨)
최근 가로 세로 비율이 바뀐 채 논문에 삽입된 두 세포 그림이 발견되면서 황교수 논문 진위성 논란이 다시 거세지는 분위기로 가고 있네. 왜 그깟 그림이 그렇게 문제가 되는 것인지 생물학과 박사과정 학생인 Baran님께서 알기 쉽게 설명 해 주셔서 여기에 함 옮겨 적어 볼까 함. 서두가 없이 바로 논박에 들어가기 때문에 단단히 고삐들 잡으시고~
(아.. 정말 진실은 어디에.. ㅡㅜ)

Figure 1. 문제의 그 그림!!

Figure 2. 구라는 이 정도쯤 쳐 주어야.. 설마 이 그림도 Science에 정정 신청 냈다고 하지는 않겠지?
황교수 왈 “리뷰때는 정상적인게 있었다가 실수로 바뀐거 같다..” 변명이 좀 궁색합니다. -_- 리뷰때는 정상적이었던 사진들이 실수로 가로세로비율이 바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scale bar는 똑같은 모양으로 나왔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식으로 사진에 scale bar를 달아놨다면 우리교수님한테서 불호령 떨어집니다. 과학자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cell 크기 계산해보고 다른 사진과 비교해보고 나서 해야한다고.
비율이 바뀌지 않았다면 실수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로세로비율이 바뀌었다는 것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손을 댔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데이타 조작의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죠.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님이 그렇지 않다하면 더 할얘기가 없죠 ^^;) 그런 사진이 바뀌어서 나왔다….저 위의 생각때문에 이 또한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을 배제할 수가 없군요.
이 의도가 보여지는가 아닌가가 결정적인데 이번 사건의 경우는 그 의도가 명백히 보여집니다. 생물쪽에서 data사진 저장할때 가로세로 비율 바꾸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없습니다’. 적어도 아직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그림이 실수로 바뀌어 나오는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 저도 네이쳐쪽 논문에서 실수로 같은 그래프를 두번 실은 경우를 발견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상대적으로 손을 덜 탄 raw data가 있었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엔 그 사진 자체가 raw data인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논문엔 성공률이 문제가 되는 논문인데 그 사진을 바꿔치기했다는 것은 성공률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타를 조작해서 성공률을 높여놓고 논문을 pulish했다는 의심이 가는군요.
쓰는김에 더 쓰자면 그 황우석박사의 연구성과에는 관계없는 부분이라고 변명을 해주고 있는 쪽이 사이언스지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이언스쪽의 말을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죠. 왜냐하면 사이언스는 이번 논문의 유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해 버리면 사이언스의 권위에 금이 가며 리뷰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꼴이 되어버리니까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하자면 황우석박사가 콕박혀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저는 제일 의심스럽습니다. 이렇게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자신이 명백히 옳고 논문에 그릇된 점이 없다면 저 같은 경우 연구노트와 raw data등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동원해서 일발 역전을 시키고 싶을것 같습니다. 그럼 정말 제대로 역경을 이겨낸 국민 영웅이고 훌륭한 과학자로서 다시한번 증명되는 셈이지요. 헌데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켕기는 구석이 있기때문이라는 해석밖에는 되지 않는군요.
사실 솔직히 황우석박사를 응원한 적은 없습니다. 과학쪽에 투자될 연구비를 독점해 갔고 그것이 연구 성과뿐만이 아니라 언론플레이와 함께 콤보를 사용하여 싹쓸이 했기때문이지요.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생명과학쪽에 관심과 투자가 더 해지리라는 기대는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생명과학계 전체에 plus가 되리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말짱 황이라고 생각합니다. -_-
이 정도면 충분한 설명이 되었는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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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8th, 2005 at 9:39 pm
헉 너 바위도 들어오냐?;; 그 선배님 글이네.. 헌팅턴으로 확실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