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내내 비비질을 참 많이도 했었다.
때로는 일기장처럼 쓰기도 하고 때로는 화풀이 용으로 쓰기도 하고 때로는 가비지-_-하치장으로 쓰기도 하고. 그래도 애지중지 열심히 썼었네.
최근에야 여러가지 이유 (표현의 한계, 학교 밖 사람들과의 교류) 때문에 블로그로 옮겨 오기는 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여전히 순수히 글 다운 글을 쓴다는 관점하에서 볼 때, 비비질을 따라올 매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80 컬럼의 폭과 24 행의 높이 그리고 어두운 바탕에 덩그러니 놓인 커서는 내가 오직 글을 쓰는데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Figure 1. 4년 동안 동고동락한 안락한 보금자리 ska — 아아 ska에 살어리랏다!
그냥 예전에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telnet 창 앞에 앉아서 껌뻑이는 커서를 보면 무언가 평소에 희미하게 느끼던 것들이 글로 잘 표현 되었던 것 같은데 (특히 Es ska 시절) 요새는 잘 안 그런것 같아서 이런 쓸데 없는 상념이나 배설해 보았다.
흠흠..
그래도 블로그가 비비질 다음으로 글 다운 글을 쓰는데에는 좋은 것 같다.
특히 블로그질 >> 싸이질!!!
싸이는 근본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남을 의식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벼운 잡설 외에는 잘 안써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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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갑자기 이 글 쓰고 나니 blog에 telnet interface를 씌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삽질은 안 할래. -_-ㅋ
December 23rd, 2005 at 12:06 am
한때 netj옹이 그 project를 추진한 적이 있었어.
일명 ska2 project라고.. 현존하는 ska 1.02에 blog 기능을 집어넣으려고 했었지. 나름대로 꽤 많은 시도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째 조용하네. 난 이거에 꽤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ㅋㅋ
하긴. ska2 project도 벌서 2002년 이야기로구나.
December 23rd, 2005 at 8:41 pm
나도 ska의 저 기능 은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ㅎㅎ
Sparcs 사람들한테 물어나 바야겠네,,
December 24th, 2005 at 1:58 am
안녕하세요, redriver님. 저는 hkimscil입니다. 블로그에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hkimscil.blogspot.com/). redriver님 블로그 아래에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그 글을 쓴 이유는 일반인들이 과학자들의 세계를 잘 모르므로, 왜 이번일에 그렇게 매정한 지 이해를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였습니다. redriver님 블로그에 와서 보니까, 글도 잘 쓰시는 듯 한데,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과학을 설명하시는 일도 부지런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공을 더 열심히 하시겠지만요…
그럼…
그런데, 옛날에 저도 웹브라우저가 있기 전에는 Usenet newsgroups 구독을 위와 같이 했었는데, 그 때 사용된 프로그램이 아마 pico였나요… :-)
December 24th, 2005 at 3:17 pm
misoziny//
작년 겨울방학 때 ska2 project에 참여하려고 했었지 ㅋㅋ (ruska 40번 글 참고). 하지만 그 때 SPARCS 분들께서는 별다른 호응을 안 해 주시더라고 -.ㅜ
내가 억측하기에, 이미 netj옹이 학교를 떠나시면서부터 ska2 project는 물건너 간게 아닐까.. 한다.
hkimscil//
이런 누추한데를 다 와주셨네요! 이미 말씀드렸듯이 교수님의 명쾌한 글은 인상깊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글을 잘 쓴다니요! 이 무슨 과찬의 말씀을. 저도 일반인들에게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재미있게 설명하고는 싶지만 아마 그랬다가는 사람들이 과학을 더 싫어하게 될 까봐 자중하고 있습니다. :-)
네, news 구독 프로그램중에서 pico와 mutt이라는 녀석이 꽤나 쓸만했죠. 제가 말씀드린 비비질이란 것도 news 구독과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아직 저와 제 친구들은 저러한 전근대적인(??) 시스템을 웹 기반 게시판 보다 더 좋아한답니다.
December 25th, 2005 at 4:13 am
RedRiver 메리크리스마스;)
ska2.org에 블로그 기능 구현되어있더라.^^
아마 이후 업데이트는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만드시던 분이 대학원가시기 전에 구현은 해놓고 가셨다네.^^
December 25th, 2005 at 4:24 am
아 그르냐?
netj옹이 그래도 꽤나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걸로 내가 알고 있거든.
근데 글 쓴 시각 봐라.. 좋아?





December 22nd, 2005 at 2:10 am
blog + telnet;;
나도 머리속으로 구상만 하고 절대 실현은 안하고 있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