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오래간만에 monochrome 터미널 앞에 앉아서 제대로 비비질하니깐 이거 이거 왜 이렇게 재밌는거냐. oTL

생각해보니 나도 비비질 정말 징하게도 오래 했구먼–

2002년에 qm @ bar에서 기생살이-_-로 비비질을 시작하다가 (여기는 아직도 있다!!) 드디어 fr @ ska에 새둥지를 틀었더랬지. fr에 기록된 글 수만 해도 1700개였었는데. 감개무량 감개무량–

2003년에는 변비온이랑 같이 ls @ pie를 만들었다가 글 200개 정도 쓰고 날려먹음 -_-;

2004년에는 ofr / ofm @ loco를 썼었더랬지. ofr에는 가비지성 신변잡기만 끄적거렸고 무게있거나 시니컬하거나 나름 고뇌해서 배설한 글들은 ofm에 차곡차곡 모아두었으나… 결국 나의 변덕으로 인해서 두 보드 모두 밀어버림. 약 1000개의 글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네.

그리고는 fr @ ska를 없애고 Es @ ska를 만들었지. 지금까지 써 왔던 보드 중에서 가장 제정신인 보드가 Es @ ska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Es @ ska만 쓰다가 갑자기 ska가 죽어버려서-_ㅠ pi @ pie를 만들었지만 이 보드에 대한 애착은 영– 별로. 어쨌든 Es @ ska를 아꼈지만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는 관계로 이것도 서울 상경한 2005년 8월을 기해서 없애버렸다.

한동안 보드 없이 살다가 보드 없는 쓸쓸함을 달래고자 그 해 11월 1일에 sostenuto @ loco랑 spinato @ loco를 만들었었는데 이것 역시 이제 blog로 옮기고 나서 활용 방안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놀리고 있다 -_-ㅋ

지금까지 써왔던 보드의 글들을 다 모으면 2500개 가량 될 것 같고 이 중에서 내가 쓴 글만해도 1500개 가량 될 것 같네.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365 x 4 = 1460이니깐 나는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글을 썼다는 것이 되는 것이구나.

역시 내 대학생활의 동반자는 책도 아니고 술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비비질이라는 일기장 이었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