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관계로 요즘 같이 습도가 낮은때에는 가습기를 꼭 돌려주셔야 한다. 안랬다가는 조금만 먼지가 나도 맑은 콧물을 동반한 마른 기침으로 (특히 잘 때) 무진장 고생한다. 엄청난 컨디션 저하 -_-

궁여지책으로 초음파식 가습기를 몇달간 써봤는데 가습기 구조가 볍신같아서 깨끗하게 청소를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가습기 메이트를 넣자니 이거 괜히 antibiotics 마시는거 같아서 좀 그렇고.. 또 그렇다고 걍 무시하고 그냥 가습기를 쓰자니 bacterial fume을 마시는거 같아서.. 관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옛날에 쓰던 밥통을 다시 꺼내서 가습기로 쓰고 있는데 이게 문제가 출력이 넘 강해서(550W) 물을 거의 2시간만에 다 날려버린다.

R.T.에서 최대습도는 대략 30g/m3가 되는데 내 방이 대략 50m3 정도 되므로 1.5L의 물을 날려버리면 상대습도가 100%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근데 이 밥통의 용량이 공교롭게도 1.5L인데 이 말인 즉슨, 밥통에 물을 채우고 2시간만 기다리면 내 방은 사우나가 된다는 소리다 (상대습도 100%). 이것도 컨디션 조절에 별로 좋지 아니하다 -_-;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more…)

한곽 인쓰 보드 갔다가 갑자기 픨 받아서 본 다큐멘터리 영화. 제목이 암시하듯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인정하기 거북스러운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다루고 있다.

연사로 등장하는 앨 고어 아저씨는 다음과 같은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몇 가지 과학적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충격적이다:

  1. 지난 65만 년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항상 300ppm 이하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대기중 이산화 탄소 농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는 무려 383ppm을 가르키고 있다. (참고로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지구의 평균 기온은 상승한다.)
  2. 북반구와 남반구를 포함하여 범 세계적으로 빙하가 녹고 있으며 심지어 시베리아 지역의 영구동토가 녹아내려 지형이 변화하고 건물이 붕괴하는 일도 발생했다.
  3. 지난 14년간 역사상 가장 더웠던 열 개의 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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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5만년부터 지금까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보여주는 그래프. 산업혁명 이전에는 결코 300ppm을 넘지 않았으나 오른쪽 위의 노란 점이 나타내듯 지금은 무려 383ppm을 가르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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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년간 무려 10개의 신기록 달성! (영화가 제작된 시점이 2005년 경이라서 그 이후 사정은 모르겠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현재의 지구 온난화 수준은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비록 지금 현재로써는 그렇게 큰 온난화의 징후가 발견되고 있지는 않지만 자칫 지금의 수준을 넘어서면 급격하게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어 (즉, 점점 더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어) 향후 수십년 이내에 해마다 그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태풍, 폭우, 가뭄, 전염병 창궐과 같은 자연 재해를 맞이하고 순식간에 해수면이 높아져 전 세계의 주요 도시가 손 쓸 사이도 없이 바다 밑에 잠겨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more…)

지난 월요일. 내가 무척이나 존경하고 또 나를 무척이나 챙겨주시는, 내 인생의 멘토 노구 박사님을 뵈었다. 추석이라 한번 찾아뵙고 문안인사 드릴겸 해서 가볍게 출발했었는데 역시 그 날도 박사님께서는 편안한 자리속에서 내게 피와 살이 되는 과학기술인으로써의 삶의 지혜를 전수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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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께서는 크게 (1) 과학기술인으로 재미있게 살아가기 위하여 유념해야할 중요한 사항과 (2) 어떻게 연구 분야를 잡을것인가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우선 과학기술인으로 재미있게 살아가기 위해 유념해야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사항은 (1) 자신만의 연구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2) 실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만의 독특한 무기를 지녀야 하는 동시에 그것은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연구 영역을 만들어 나만의 무기를 갖기 위해서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나만의 독특한 연구 주제를 발전시켜야 한다. 한편, 실용적인 자세를 가진다는 것은 연구 주제가 지닌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냉철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나만의 독특한 연구 영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심의 영역이 학제적이어야한다. 특히 서로 상관이 없을 것 같은 각각의 개별 사항으로부터 출발한 나의 관심 영역이 점차 확대되며 서로 만날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이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연구거리가 생긴다고 박사님께서는 강조하셨다. 이러한 연구거리 중 파급효과가 큰 것은 소위 “히트”를 치게되고 새로운 학문분야로 부상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그 학문 분야의 창시자 또는 대가가 되는 것이다.. 박사님께서 직접 언급하시지는 않았지만 이는 마치 Steve Jobs의 “making the dots connected”를 떠올리게 한다.

내가 가장 잘 할수 있는 독특한 연구 주제를 생각해 냈더라도 그것이 실용적이지 않다면 그 또한 현대 과학계에서는 쉽게 인정받기 힘들다. 박사님께서는 “이제는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연구분야에서 막대한 연구비가 필요하며 또한 그 연구비를 충당/보상하기 위해서라도 하고자 하는 연구가 명백히 실용화 가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즉, 돈 없이도 돈 안되는 연구를 해서 먹고사는 시대는 지났다는 의미이다. 박사님께서는 또한 “구지 실용화 가능성이 없는 연구를 애써 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며 경제적인 가치를 잘 가늠할 줄 아는 것도 이 시대 과학자의 중요 덕목중 하나라고 강조하셨다.

어쨌든 박사님의 이번 멘토링은 “박사학위로는 부족하다”와도 일맥상통하고 그 동안 내가 해왔던 고민—특히 의/치 관련 고민—도 한번에 날려버렸다는 점에서 (살짝 기업가적인 입장 위주로 말씀하신 것 같긴 하다만) 무척이나 임팩트 있었다—사실 감명받았다. -.-b

그 밖의 조언도 정곡을 찌르는 것들이 많아 여기에 남겨봄:

  • 세부 전공 정하는것이 중요 하긴 하지만 어차피 세상은 바뀌게 되므로 세부 전공에 너무 목맬 필요는 없다. 하나하나 하다보면 나만의 독특한 그러면서도 broad한 picture가 생길것이니라—making the dots connected.
  • 전공 정하는것 만큼이나 실험실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Fund 잘 따오고 좋은 PhD 많이 거느리고 좋은 저널에 논문 잘 내는 연구 그룹으로 들어가도록 노력할 것. 그리고 너무 늙은 교수보다는 tenure받은 정교수 되기 직전 교수가 좋다. 특히 실험실은 무조건 먼저 setting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거하느라 삽질할 시간 없음—HST는 좋아보임.
  • Fund 잘 따는 교수가 특히 중요하다. Fund를 잘 딸수록 의미있는 연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PhD 생활을 좀 더 인간답게 할 수 있다.
  • Post Doc 과정까지는 내 연구가 아니다—즉, training과정. 연구소에 들어가 PI가 되어서부터 진짜 내 연구하는거다.
  • 솔직히 바로 tenure track을 밟거나 국립연구소에 다니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음. 오히려 기업 연구소에서 연구 하는게 더 연구하기 좋다. 왜냐면 막강한 자금력과 체계적인 system을 지니고 있기 때문. 그리고 기회가 되면 MBA과정도 생각하라. 물론 기업이 보내주도록 해야겠지만..
  • 만약 새 분야를 연구하려거든 약 20년 내에 실용화 될 수 있는게 좋다—내가 대가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 Career path를 항상 염두하고 내 몸값을 높이는데에 신경쓰도록. 연구는 꼭 학교 안에서만 하는게 아니다. 기업 연구소의 높은 위치에 오르고 임원이 되면 오히려 정말 scale이 크면서도 무척 재미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 그러고 난 다음 도로 학교로 와도 상관 없다.
  • 긍정적인 사고 갖도록: 과학기술자라는 직업은 잘만 하면 다른 어떠한 직업보다도 더 자유롭고 부유하게 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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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 노력
노력 = immediate feedback + specific goal-setting
A Star Is Made: Where Does Talent Really Come From

얇지만 아주 유용한 책을 하나 발견! 정말이지 책 서평에 써 있는 대로 인생의 “invaluable pocket mentor”라고 칭할만 하삼.

『박사학위로는 부족하다』(원제: A Ph. D. is not enough!)
Peter J. Feibelman 저 (최경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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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학위로는 부족하댄다!!! ;ㅁ;

사실 우리는 여태껏 열심히 공부하는 법만 배웠지 과학자로서 생존(!)하는 법은 배운적이 없다. 이 책은 어찌보면 언급이 금기시되었던.. “과학자로서 먹고 살아가는 법”에 대해 적나라하게 대놓고 이야기 한다.

학부 및 대학원 과정 학생들에게 특히 더 약발이 잘 들을 것 같은 책이다. 강추!

책 내용 세줄 요약:
1. 시간은 금이다.
2. 내 인생을 살아라.
3. 밑바닥부터 tenure track을 밟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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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C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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