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제주도로 웍샵을 3박 4일 동안 다녀왔어.

가서 아로마테라피도 받고 녹차밭도 구경하고 바다낚시도 하고 다 좋았는데 왜 이렇게 다녀오니깐 피곤+짜증스러운지 모르겠어—요새는 이상하게도 피곤하면 거의 항상 짜증 이빠이. 김포 공항에 도착하니 나도 모르게 짜증이 물밀듯이 몰려와서 정말이지 아무하고도 마주치고 싶지도 않았어. 그래서 아빠랑도 싸우고 말이야.

그래도 지금은 옥매트에서 여섯시간 동안 지져서 그런진 몰라도 훨씬 낫네.

사랑해 옥매트.

아참참. 오는 길에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Chivas Regal 12년산을 33,000원에 업어왔어. 지금 내 방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 뿌듯함이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야.. -.ㅜ

이거이 요새 생활이 어처구니 없게도 주침야활을 훌쩍 벗어나 거의 이제는 주활야활 수준으로 가고 있다네.. 그도 그럴것이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는 뻘짓하느라 안/못자고 그러니 뭐 별수 있나. 학교 같았으면 황금같은 수업시간을 틈틈히 쪼개서 수면을 보충했겠지만 지금은 그랬다가는 불시에 어택을 당하기 때문에;;

여하튼 요새 집에 와서 하는 뻘짓거리는 다름아닌 blog 꾸미기 였다네. 이거 때문에 요새 새벽 네시 이전에 자 본 적이 없는 듯. 참고로 출근은 여덟시에 한다네. -_-

밤중에 blog만 만지작대기가 좀 심심했어. 안그래도 요새 좀 웃기는 물리 개념들을 자주 사용하는 관계로 심심하던차에 함 양자역학 교재의 에이스라고 불리우는 Sakurai 책을 뽑아들었다네 (아무리 심심했어도 이런 책을 뽑아들다니… -_-).

Quantum Physics --- Cover
Figure 1. 이것이 바로 그 궁극의 Quantum Physics 교재.. 저 표지의 diagonal element가 아름답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이미 물리학자.

Quantum Physics --- Sakurai
Figure 2. 저자인 Jun John Sakurai씨의 모습.. 무언가 물리학자의 포오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반년전에 보스코의 심형님과 똘마니들이 나를 비롯한 착실한 학생들이 아껴 쓰던 교재 였었는데 안 보던 사이 왜 이렇게 생소하게 변했는지-_-.. 그 때 쓰던 책갈피는 역시나 반년째 그 자리에 고대로 있었고 책을 펼쳐보니 이제는 흐린 기억속에 그대가 되어버린 space-inversion operator가 떡 하고 자리 잡고 있었다네:
\[\left\langle\mathbf{x}'| \pi| \alpha \right\rangle = \left\langle -\mathbf{x}' | \alpha \right\rangle = \psi(-\mathbf{x}') \]

물론 위 식은 그냥 써 본 것이라네. \LaTeX이 잘 되나 시험해 보고 싶어서 그랬던것이야.

일반 싸구려 웹 호스팅 서비스에 야매로 \LaTeX 깔려고 정말 개삽질을 한걸 생각해서라도 앞으로 좀 더 쓰레기 같은 글들만 학술적이고 아름다운 글과 수식들을 잔뜩 도배해 주어야지.

근데 \LaTeX이 뭐냐고? (more…)

지구인, 남자, 한국인, twenty + 2, 양자리, O형.

이대부속이화유치원, 계남국민학교, 일산국민학교,
일산동초등학교, 그리고 백마중학교.
여기까지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과거입니다.

경기과학고, KAIST 화학과, 그리고 물리학과.
The KAIST Herald.
피아노 또는 기타 치기, iBook iLife, 책 읽기, 글 쓰기.
pie piacere, ska rubato, yap, loco.
이것들은 현재의 생활입니다.

이곳에는
진실한 이야기는 가끔.
잡담은 많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 2005.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