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동규랑 엉덩킴을 봤더니 반갑긴 반갑데. ㅎㅎ
건성건성 밥 먹고.. 정성들여(??) 맥주 들이키다가
대강 털고 나왔다.

아 이거참 일년이 넘도록 서울의 막차시간은 적응이 안 된단 말이야..;;

박영호랑 변콩 이 인간들 볼까해서 혜화동 가는 급행 버스 탔다가
중간에 때려치고 광화문가서 집 가는 만원버스를 서서타고 온 점만 빼면 -_-;;
아주 나이스한 밤이었다.

굿굿 서울 라이프.

.

사람, 생각, 계획

얇지만 아주 유용한 책을 하나 발견! 정말이지 책 서평에 써 있는 대로 인생의 “invaluable pocket mentor”라고 칭할만 하삼.

『박사학위로는 부족하다』(원제: A Ph. D. is not enough!)
Peter J. Feibelman 저 (최경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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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학위로는 부족하댄다!!! ;ㅁ;

사실 우리는 여태껏 열심히 공부하는 법만 배웠지 과학자로서 생존(!)하는 법은 배운적이 없다. 이 책은 어찌보면 언급이 금기시되었던.. “과학자로서 먹고 살아가는 법”에 대해 적나라하게 대놓고 이야기 한다.

학부 및 대학원 과정 학생들에게 특히 더 약발이 잘 들을 것 같은 책이다. 강추!

책 내용 세줄 요약:
1. 시간은 금이다.
2. 내 인생을 살아라.
3. 밑바닥부터 tenure track을 밟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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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Cow

— 1 —
부산 침례병원 방사선 종양학과에 software update 해 주러 갔더랬다.

일곱달만의 update여서 그런지 사실상 재설치나 마찬가지.
시간도 오래 걸릴것 같았고. 집에도 일찍 오고 싶었고.. 그래서 안절부절 했었고.
(게다가 지하 병동 특유의 그 탁한 공기속에서 작업하는 것은 저엉말.. NG NG -.-)

그런데 그동안 쌓아두었던 문제점들이
update를 통해서 고쳐지는 것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실제 의료진들이 그걸 보고 너무 좋아라 하는걸 보니
ㅋㅋ
나도 모르게 뿌듯해져버려서
완전 완벽 update를 해주고 와 버렸다. -.-;

의료진들은
“아 이래서 국내 기업 제품이 좋아요~” 막 이러고 앉아있고~
펄럭펄럭 펄럭이는 얇은 귀를 가진 나는
막 신나서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있고. =ㅠ=

결국 부산역에는 여섯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 2 —
서울–부산 구간은 아무리 KTX를 탄다 하더라도 지겹다.

아마 최소 두시간 반 정도는 걸릴거다.
이렇게 지겨울 때를 대비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책을 들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책을 볼 틈이 없었다.

아직 부산–동대구 구간은 고속구간이 아니고 기존 선로를 그대로 이용한다.
그래서 기차도 천천히 달리고 터널도 별로 없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에 꽤나 좋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저녁 여섯시
해가 질 즈음해서 기차를 타니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시골 풍경이
그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부산–구포–삼랑진–밀양–동대구 구간동안
나는 머엉하니 차창 밖으로 느긋히 지나가는
붉게 물든 해질 무렵의 시골 풍경을
물끄러미 넘어보고 있었더랬다.

그러고보니
오늘 병원에서 살짝 늦게 끝난 것이
오히려 잘 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럴 때를 대비해서 성능 좋은 폰카를 언능 장만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v

When I was thirteen I had an inspriring teacher of religion who one day went right through the class off boys asking each one, “what do you want to be remembered for?” None of us, of course, could give an answer.

So, he chuckled and said, “I didn’t expect you to be able to answer it. But if you still can’t answer it by the time you’re fifty, you will have wasted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