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옛날 생각 나서 포스팅 하나.
2003년, 그러니깐 내가 파릇파릇한 2학년 때였을 때 일이다. 기초 필수과목인 논술을 듣고 있었는데 다들 알다시피 논술은 조별로 기말까지 설문조사 텀 페이퍼를 하나 제출해야 했다. 우리조 주제는 “학생들의 국문법 실력과 나이/성별/지역별 상관관계” 정도 되었는데 난 설문조사를 쉽게 하기 위해서 국문법 실력 측정 사이트를 하나 만들었었다 (참고로, 당시는 종이로 된 설문지를 돌리는게 일반적이었음) .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이 사이트가 나름 히트를 쳤던 모양이다. 보통 하루에 2000명 넘게 들어왔었고 어떤 때는 트래픽 폭주도 했었으니깐 -_-;;
한번은 심심해서 설문조사 사이트 밑에 내 싸이 미니홈피 링크를 걸어놨었는데 “무슨 문제를 이따우로 어렵게 만드냐고” 징징댔던 초글링들이 몇몇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직도 방명록 뒤져보면 그 때의 흔적이 있을지도). 이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한 짤막한 논문(이라고 하긴 거창하고 텀 페이퍼)도 하나 올려 놨었는데 하루만에 수백명이 다운받아서 트래픽 gg (cafe24 거지용 계정은 하루 트래픽 400MB였고 그 pdf 파일은 무려 2MB나 했었다).. 결국은 저 pdf는 사이트에서 내렸다지. ㅎㅎ
세월은 흘러흘러 올해 9월이 되었고 난 또 그냥 장난삼아 Google Adsense를 저 사이트에 붙여 보았다. 신기한게 아직도 사람이 꽤 들어오더라. 그도 그럴것이 구글에서 “국문법”이라고 쳐 보면 맨 처음에 저 사이트가 있음 –0–. 대충 뒷조사를 해 보니.. 그냥 심심해서 심리테스트 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오는 분 70% 공무원 셤 준비하는 분 20% (공무원 셤에 국어 능력 평가가 있는 모양) 수능치는 고딩 10% 이정도 들어오는 것 같다.
아 결론이 뭐냐고? 2달 지났는데 이제 겨우 $10 넘었다 샒. 저 사이트가 한창 잘 나갈 때 Adsense 붙여놨으면 좀 더 좋았을 걸. -_-;;
그리고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 방법이 설령 심리 테스트가 되었건 아니면 국문법 테스트가 되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