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에 저질렀던 오디오 관련 오덕짓을 좀 나열해 볼까 한다.

클래식을 참 좋아하는데 클래식 음반은 대개 녹음 레벨이 좀 낮다. 그래서 안 좋은 사운드카드로 클래식을 재생하면 컴퓨터 잡음이 귀에 거슬릴 정도로 섞이게 된다. 문제는 내 회사 컴 사운드카드가 이 모양이라는 것. 아무리 막귀라지만 하드디스크 억세스 램프에 따라 울려퍼지는 잡음은 어쩔 수가 없더라. –_–;;;

이걸 해결하려고 집에 있는 싸구려 USB 오디오 어댑터를 가져왔는데, 이걸로 잡음은 잡았지만 USB bus-powered 장치 특성상 소리가 크지 아니하다. 그냥 팝이라면 그냥저냥 들을만한데 클래식은 왠지 소리가 작다는..;

그래서 이 참에 싸구려 앰프 하나를 구해서 염가형(..) 헤드-Fi 시스템을 구축해봤다. 사건의 전개는 대강 다음과 같음:

1. Op-amp로 자작 앰프 만드려다가 귀찮아서 관둠. 게다가 이 방법 의외로 비싸다. 대략 하우징까지 합하면 3만원은 가볍게 넘어감.

2. 소리전자 허접기기겔에서 KENWOOD 인티앰프(integrated amp) 중고로 구입. 놀랍게도 class A amplification을 지원한다. 싸게싸게 2만냥에 해결. 아래는 인증샷.
Kenwood integrated amp

3. (이 부분이 삽질의 절정중요) 일본 내수 켄우드 앰프가 100V 입력인 관계로 꼴에 또 전압 맞춰준다고 굴러다니던 220 -> 110V 트랜스를 뜯어다가 100V가 출력되도록 개조를 했다: 철심에 에나멜선을 10번 감아보니 양단 전압이 1.7V 정도 나오길래 2차측 도선을 60바퀴 정도 풀어서 99.7V 출력을 얻었음. 다행히 toroidal core type이라 작업이 쉬웠다는… 만약 EI 타입 뭐 이딴거였으면 그냥 안 했을지도 모르겠다. –_–;;

앰프가 좀 허접이라 가끔 볼륨이 불안정하긴 한데 또 한참 켜 놓으면 괜찮아 지는 것 같다. 그래도 2만냥이라는 헐값에 class A amplification을 지원하는 앰프를 얻었으니 만족!

지금 이걸로 KBS FM1 클래식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아리랑환상곡 듣고 있는데 정말 감미롭구나… ㅜㅜ

이번 설 연휴는 길어서 참 좋다. 덕분에 예비 처가 어른들 인사까지 다 드리고도 여유롭다.

설이라고 집앞 공사판도 덩달아 조용하다. 이 김에 프렌치프레스로 커피나 내려마시고 책이나 좀 읽어야지.

그나저나 큼지막한 LCD TV로 화상통화 하니깐 정말 그럴듯 하더라. 광호형 정말 바로 옆에 있는 줄 알았음. 세배까지 화상통화로 했다는데 완전 짱이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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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쓰고 오늘은 인터넷 그만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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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블로그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머리도 좀 식힐겸 위키 삼매경을 하다가 발견한 어처구니 없는 — 혹은 흥미로운 — 두 가지 기술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이것들을 보고 웃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진정한 테크놀러지 오덕.

1. IP over Avian Carriers

전서구 관련 항목을 뒤적거리다가 뜬금 없이 찾아낸 인터넷 패킷(정보 묶음) 전송 규약. 일단은 다음을 참조하시고: IP over Avian Carriers (IPoAC).

요지는 “인터넷 패킷을 종이에 인쇄하여 비둘기 등을 통해 서로 주고받는 방식을 구체화한 통신방법”이랜다. RFC에도 등재되어 있음 덜덜덜 (RFC 1149 — 원문이 상당히 골때림. 함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등록 날짜는 만우절 -_-). 참고로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인터넷 통신방법은 IP over Ethernet Networks로써 이는 LAN을 통해 인터넷 패킷을 주고 받는 방식이다 (RFC 894).

흥미롭게도 이 IP over Avian Carriers를 실제로 구현한 사례가 있었으니 (more…)